기자협회보 5/7일자


일반기사|KBS 성추행 의혹 징계 논의

언론노조,10일 중집위서...진상보고서도 공개 2001-05-07 서정은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문순)이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KBS 노조 강철구 부위원장에 대한 징계안을 논의키로 해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언론노조는 오는 10일 제6차 중앙집행위원회에서 강철구 부위원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자체 진상조사보고서를 공개하고 징계 안건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지난달 25일 열린 5차 중앙집행위원회에서 “강 부위원장의 성추행 의혹이 산별규약 상벌규정 제7조 1항 ‘각종 선언 강령 규약 결의사항을 위반했을 때’와 2항 ‘조합의 조직질서를 문란케 하거나 조합의 명예와 위상을 손상시켰을 때’에 해당한다”며 6차 중집위에서 이 문제를 처리하기로 했다.
언론노조는 강 부위원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지난 2개월간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들과 참고인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으며 사건 현장에 대한 확인 조사까지 마쳤다. 강 부위원장에 대해서도 진술과 소명을 요구했지만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노조는 징계 논의에 앞서 진상조사보고서에 대한 법률적 검토를 실시하는 한편 민변, 여성연합, 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등 4개 단체에 보고서를 보내 오는 8일까지 의견서를 받기로 했다.

한편 KBS 노조의 탄핵 투표가 부결된 이후 KBS 본사 중앙위원 17명 가운데 16명은 “현 집행부에 대한 노조원들의 불신이 얼마나 심각한지 확인했다. 더 이상 현 집행부와 같이 일한다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집단사퇴 의사를 표명했고, 개인적인 조합 탈퇴도 이어지고 있다.
또 KBS 노조 집행부는 지난달 말 집행간부 수련회에서 이용택 위원장에게 집단 사퇴서를 제출했지만 반려됐다.

서정은 기자